Nausicaa.Of.The.Valley.Of.Wind.1984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마을이 또 하나 죽었군

 

가자, 여기도 곧
부해에 잠식당할 거야

 

거대 산업 문명이
붕괴한 지 1000년...

녹과 세라믹 조각에 뒤덮여
황폐해진 대지와 썩은 바다...

부해라 불리는
유독한 장기를 내뿜는

균 형태의 숲이 확장되어
쇠퇴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오무가 지나간 길이야

 

아직 새로운데

 

오무의 허물이야

 

굉장해! 완전한 허물은 처음 봐

 

소리가 좋네

 

세라믹 칼이 깨졌어
계곡 사람들이 좋아하겠는데

 

앞으론 도구 만들 재료로
곤란을 겪지 않아도 되겠어

 

굉장해, 이거 하나라면
갖고 날 수 있을까?

 

떼어냈어, 정말 가볍네

 

무시고 야시가 오후의 포자를
날리고 있구나

 

아름다워

 

마스크를 안 하면 5분 내로
폐가 썩어버리는 죽음의 숲인데도

 

누구지?

 

뭘까?

 

가슴이 두근거려

 

대곤충용 총이다!
누가 곤충에게 습격 당하고 있어

 

미안!

 

저기다!
저 엄청난 포자 연기

 

오무! 틀림없이 저 껍질의
주인일 거야

 

그리로 도망가면 안 돼

 

눈치채 줘

 

대답했어, 이리로 온다!

 

저 사람은?

 

정말 엄청난 오무다

 

바람 부는 쪽으로요!

미안!

 

오무, 숲으로 돌아가!
이 앞은 너의 세계가 아니야!

 

제발, 착하지!

 

화가 나서 제 정신이 아냐
진정시켜야 해

 

섬광에 오무가 기절했군

 

충적

 

오무, 눈을 떠
이제 숲으로 돌아가

 

정신이 들었구나

 

오무가 숲으로 돌아가는가

광탄과 충적만으로
오무를 진정시키다니

 

유파 선생님!

 

나우시카, 몰라 보겠구나!

1년 반만이군요
아버지가 기뻐하실 거예요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
훌륭한 풍사가 되었구나

아뇨, 아버진 아직
멀었다고 하시는걸요

 

그래, 이 녀석을
까맣게 잊고 있었구나

 

키츠네리스, 전 처음 봐요!

이 녀석이 유충에게 잡혀가는걸
사람의 아이로 잘못봐서 말이야.

나도 모르게
총을 사용해 버렸단다

그래서 그렇게
오무가 화가 났군요

기절해 있어서
독을 마시진 않은 것 같다

손을 내밀지 말아라
작아도 난폭하단다

이리 오렴, 어서

 

얘, 얘야!

 

봐,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응?

 

겁먹고 있었던 것뿐이에요

 

선생님, 이 녀석
제게 주세요

상관없다만

고마워요!

카이! 쿠이!
나 기억하니?

 

이상한 힘이야

 

피곤하겠구나
힘껏 달려서

 

다들 별일 없고?

 

무슨 일이냐?

아버지가

 

아버진 더 이상
날지 못해요

질이?

숲의 독이
벌써 그렇게

예 부해 근처에서 사는
사람의 숙명일까요?

 

더 빨리 왔었어야
하는 건데

아뇨

 

정말 잘 와 주셨어요

선생님, 나중에 꼭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제 비밀의 방이요

모두에겐 비밀이에요
무서워하면 안되니까요

 

저 먼저 알리러 갈게요
선생님도 서두르세요!

 

유파 선생님!
이거좀 가져다 주시겠어요?

기류가 안 좋아서
잘 못 날겠어요!

 

그래도 바람을
잘 읽는구나

자, 이제 다 왔다

 

유파 님!
어서 오십시오

모두 잘 지내나?

 

물도 바람도 멎는 일 없이
평온합니다

 

유파 할아버지!

모두 잘 있었니?

 

유파 님이다!

 

기다리다 지쳤어요
유파 님!

 

공주님!
도착하셨어요!

조금만 더!

 

유파 님!

미토 할아범!
열심이구먼

오늘밤에도 또 외국 얘기를
들려주세요!

 

좋아, 돌려요

 

-괜찮은 것 같군요
- 네

 

정말 좋은 물건인데

내일이라도 당장
사람을 모아 떼러 가야겠어

-토에토
- 네

 

유파 님, 올해 태어난
토에토의 아이예요

 

어디 보자

 

좋은 아이다

어릴 때의 나우시카를
생각나게 하는군

부디 이 아이의 대부가
되어 주세요

언제나 좋은 바람이
그 애에게 불도록 요

 

그러지, 좋은 이름을
지어주도록 하겠네

고맙습니다, 부디 공주님처럼
건강하게 자라기를

 

건강이라면 공주님은
확실히 보증하지

하지만 부해 나들이까지
닮는 건 곤란해

그래도 덕분에 오무의
껍질도 보게 됐잖아

하지만, 성지기인
내 신세가 돼 봐

걱정이 돼서
한숨도 못 잤어

오무의 껍질쯤 되면, 공주님의 부해
나들이도 시간낭비라곤 못하겠는걸

그렇고 말고,
나도 그래서 살았거든

 

제자한테
구조 되었다고?

이 계곡은 좋아
언제 와도 마음이 편해져

이번 여행은 어땠나?

끔찍했어

남쪽에서 두 나라가 또
부해에 삼켜져 버렸더군

부해는 꾸준히
넓어지고 있어

그런데 어딜 가도 전쟁과 기아,
불길한 그림자 뿐이야

왜 이 계곡처럼
살지 못하는 걸까?

여기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보호받고 있기 때문이야

부해의 독도
계곡엔 미치지 못하는 게지

어떤가, 유파 슬슬
이 계곡에 눌러앉지 않겠나?

- 난 이런 꼴이고 말이야
- 다들 기뻐할 텐데

 

소용없어

유파는 계속 찾아 헤매도록
운명 지워져 있는 사람이야

 

운명이라?

큰할머님
찾는다니, 뭘요?

이런, 나우시카는 몰랐니?
저기, 저쪽 벽에 걸린 깃발에 있을거다

내겐 이미 안 보이지만
왼쪽 구석에 있는 분이다

 

'그 사람, 푸른 옷을 입고
황금의 들판에 내려서서'

'잃어버린 대지와의
끈을 잇고'

'종내 사람들을 푸른
청정의 땅으로 인도할지니'

선생님, 전 오래된 전설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할머니,
놀리시면 곤란해요

같은 얘기잖아

전 단지 부해의 수수께끼를
풀고싶은 것 뿐이에요

우리들 인간은 이대로 부해에 먹혀서
멸망하게 되어있는 종족인 걸까

그걸 확인하고
싶은 겁니다

 

내가 유파 님을
도울 수 있다면 좋을텐데

 

공주님, 공주님!

 

뭐지, 미토?

골인데요, 바람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답니다

좀 있으면 새벽이군
곧 갈께

 

수고해요!

 

좋은 강풍이지만
정말 이상해

 

저기!

 

봐요, 또!

 

배다

왜 이런 변경에 배가?

 

무슨 일인가?

유파 님! 배입니다

- 배?
-온다!

 

크다!

 

토르메키아의 대형선이다

나는 모습이 이상해

불시착하려고 해

골, 띄워 줘!

예!

공주님,
바보짓이에요!

해안으로 유도하겠어

 

다시 돌아온다!

갑니다!

 

테토

 

무슨 짓을?
부해에 내려서 곤충들을 죽였구나

 

기수를 올려! 부딪친다!
기수를 올려!

 

기수를!

 

- 떨어졌다
-공주님

해안의 절벽이다!

가자!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다 나와!

어서 서둘러!

 

그 애다
살아 있어!

 

여기는?

바람의 계곡이에요
말하지 말아요

 

나는

 

페지테의 라스텔
짐을 짐을 태워요

짐?

제발 태워줘요

짐이라고? 알았어요
괜찮아요, 다 타버렸어요

 

다행이다

공주님!

 

이 사람은 페지테 시
왕족의 아가씨로군요

 

곤충이다!
우시아브가 살아있다!

 

이런!
동료들을 부르고 있어!

상처 때문에
날지 못하는 거야

총을 가져 와!

안 돼! 쏘면 동료를
더 부를거야!

 

즉사시키지!

우시아브가 총으로 죽나?

그럼 어떡하라고요

기다려!
미토, 메베를 가져 와!

예!

 

공주님!

 

숲으로 돌아가
괜찮아, 날 수 있어

 

그래, 착하지

 

공주님

고마워

 

됐다!

역시 공주님이야!

살았다, 단 한 마리라도 죽였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말이야

 

오무

 

있다! 이리 와요!

 

여기

 

역시 그 배에
포자가 붙어 있었나봐요

아직 독은 내 뿜지 않어

 

이제 조금만 더 힘내면 된다

하나라도 남겼다간
큰일 나잖아요

 

이 덩어리는 뭐야?

그 불에도 타지 않다니

자, 다들! 이놈의 조사는
나중에 하지

-포자 태우는걸 도와 줘
- 알겠습니다, 갑시다

신경 써서 해 줘!

 

정말, 귀찮은 게 굴러와서

미토, 여기를 보게

 

움직이잖아!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아

 

유파 님, 이것은

여행 중에 불길한 소문을 들었어

페지테 시의 지하에서 잠자고 있던
구 세계의 괴물이 발굴되었다는 거야

구 세계의 괴물?

거신병이야

거신병? 저 불의 7일간에
세계를 불살라 버렸다는 이 녀석이

이 녀석은

 

거신병은 모두 화석이
됐을 터였다

 

그러나 지하에서 천년이나 계속
잠자고 있던 놈이 있었던 거야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은
사람 형태로도 보이네요

토르메키아는 먼 서쪽의
흉폭한 군사국가

죽은 페지테의 포로도 그렇고,
불안하군

 

좀 부탁해요

 

뭘까?

 

토르메키아의 배다
사람들을 성으로!

 

모두 성으로!
모두 성으로 모여! 성으로!

 

아버지!

 

할머니는 숨어 계세요!

난 여기 있겠네

 

공주님!

 

이 자식들!

 

나우시카

 

둘 다 움직이지 마라!

움직이면 오무의 껍질로 만든 이 검이
세라믹 장갑을 꿰뚫을 것이다!

저 남자, 유파입니다

 

토르메키아군에게 묻겠소

이 계곡 사람들은 간밤에 그대들의 배를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소

지금도 또 죽은자들을
정중히 장사지낸 직후요

작다고는 해도 그런 나라를 대하는
이 태도가 토르메키아의 예의인가

싸움을 걸려면 나름의 이유가 있을 터,
우선 사자를 보내 알려야 하는게 아니오?

 

나우시카,
진정해라, 나우시카

지금 싸우면 계곡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된다

살아서
기회를 노려야 해

젠장,
이 꼬마 계집애가

멈춰라! 크로트와

하지만

 

뭐 이런 녀석이
다 있담

죄다 죽여버렸네

뼈아픈 지적이군요

부해 제일의 검사
유파 미랄다가 바로 그대인가?

 

우리의 목적은 학살이 아니오

대화를 하고 싶소
칼을 거두시오

 

공주님이다!

 

주목하라!

토르메키아 제국
변경파견군 사령관

크샤나 전하의
말씀이시다

우리들은 변경의 국가들을
통합하여

이 땅에 왕도낙원을
건설하기 위하여 왔다!

그대들은 부해로 인해
멸망할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를 따르라!
우리의 사업에 참가하라!

부해를 태워버리고 다시
이 대지를 소생시키는 것이다!

부해를 태워버린다고?

그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는 옛날 인간으로 하여금
이 대지의 주인이 되게 해 준

기적의 기술과
힘을 부활시켰다

나를 따르는 자에겐 앞으로 숲의 독과
곤충들에게 위협받지 않는 생활을 약속한다

 

기다려라!

 

부해를 건드려선
안 돼!

이 할망구는 뭐야?
어이, 데려 가!

얘기하게 놔 둬라

 

부해가 생겨난 지 천년, 몇번이나
인간은 부해를 태우려고 해 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오무의 무리가 분노에 미쳐서

대지를 뒤덮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밀어 닥쳐왔다

 

나라를 멸망시키고
도시를 삼키고

스스로의 목숨이 굶어
죽을 때까지 오무는 계속 달렸다

이어 오무의 시체를 모판으로 하여
포자가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광대한 토지가 부해에
가라앉아 버렸다

부해를 건드려선 안 돼!

입 닥쳐! 그런
요사스런 헛소리는 용서않는다!

어쩔테냐?
나도 죽일거냐?

이, 이게!

죽이는 게 좋다!
눈먼 늙은이다!

간단한 일이야!
질을 죽인 것처럼

질 님?

그럴수가!

질 님은 병자인데!

살인자!

꺼져!
이 짐승들!

조용히 시켜!
대드는 자는 용서하지 마라!

모두 잠깐만!
내 말을 들어줘요!

 

더 이상 희생을
내고 싶지 않아요, 제발

 

공주님

 

큰할머님도 이해해 주세요
이 사람들을 따라요

 

그쪽으로!
빨리빨리 해!

 

꽤 좋은 계곡이 아닌가?

전 반대입니다

본국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거신병을
운반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건 불가능해

대형선 조차도 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추락해 버렸잖아

하지만 설마 진심으로
이 땅에 국가를 건설하시려는 건

그럼 어때서?

넌 저 괴물을 본국 바보들의
장난감으로 삼으라고 하는 거냐?

그건 뭐,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일개 군인에 불과합니다
그런 판단은 본분을 벗어납니다

너구리 같은 놈

 

나는 페지테로 돌아간다

내가 없는동안 거신병을
부활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라

옛!

 

이 건쉽은
쓸 수 있는 건가?

예!
넓은 겁니다

 

착각하지 마라!
난 의논하고 있는 게 아냐

 

그러나! 공주님을 페지테로
데려간다는 건

 

인질 다섯에
건쉽에 식량이라니

 

인선은 알아서 해라

 

내일아침 출발 전까지
준비를 끝내도록

 

고맙네,
인질이 되어줘서

 

우리야 어쨌든 보세요

 

놈들은 모조리 뺏어갈 작정입니다

 

나는 일단 여길 떠나서
몰래 돌아와 기회를 잡겠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괴물의
부활을 막아야만 해

 

 

나우시카

 

테토, 네 주인은
어디 있니?

 

나우시카, 어떻게 된 일이지?

 

부해의 식물이 아니냐?

 

제가 포자를 수집해 기른 거예요

 

괜찮아요, 장기는 내뿜지 않아요

 

독을 내뿜지 않는다?

 

확실히 여기 공기는 깨끗하지만

 

어째 서지? 맹독성인
히소크사리가 꽃을 달고 있는데

 

이곳의 물은

 

성의 대풍차로 지하 500미터에서
길어 올린 물이에요

 

모래는 같은 우물의
바닥에서 모았고요

 

깨끗한 물과 흙에서는

 

부해의 나무들도
독을 내뿜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오염되어 있는 건
흙이에요

 

이 계곡의 흙조차도
오염되어 있는 거예요

 

왜...

 

왜 누가 세계를 이런꼴로
만들어 버렸을까요?

 

너, 그걸 혼자서 다 한거니?

 

 

아버지와 모두의 병을 낫게하고 싶어서

 

하지만...

 

여기도 곧 폐쇄돼요

 

아까 물을 끊었으니
곧 모두 말라죽겠지요

 

나우시카

 

전, 자신이 무서워요

 

증오 때문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어요

 

더는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은데

 

공주님!

 

-이거, 모두 함께 모은 거예요
-치코 열매요

 

공주님께 드릴께요!

 

모두들...

 

이렇게나 많이

 

정말 힘들었을 텐데

 

고마워

 

-소중히 먹을게
-공주님이 불쌍해

 

탑승 서둘러!
출발한다!

 

자, 다들

 

이제 울면 안돼

 

괜찮아, 난 금방 돌아와

 

정말?

 

내가 언제
거짓말한 적 있었니?

 

아니

 

-그렇지?
-응

 

약속이다?

 

응!

 

이제 그만 가, 위험하니까

 

응!

 

꼭이요!

 

공주님을 부탁해요

 

페지테는 아직 멀었나

 

무릎이 쑤셔오는데

 

이런, 공주님도 겁없는
놈들만 잘도 뽑았군

 

헌데 이상하지 않아?

 

왜 이렇게 붙어서 나는 거지?

 

꼭 습격을 겁내는 것처럼

 

구름 밑에선 장기가
엄청나게 소용돌이치는군

 

움직이지 마

 

건쉽이다!

 

습격이다!
2번 함이 당했다!

 

말한대로 됐군

 

무서워라!

 

방어 원진! 밑에서 온다!

 

-저것은 페지테의 건쉽입니다!
-페지테!

 

제길,
3번 함도 맞았다!

 

코벳은 뭘 하고
있는 거야!

 

정말 약해빠진 배로군

 

안돼, 후위가 말려 들어갔다!

 

바지의 와이어가!

 

테토, 빨리

 

안 되겠다!
이 배도 추락한다!

 

공주님!

 

그만 둬!
더 이상 죽이지 말아요!

 

그만 둬!

 

공주님!

 

-미토, 서둘러!
-It burns!

 

공주님, 이젠 글렀어요!

 

-날 수 있을지도 몰라!
-뭐라고요?

 

미토, 빨리!

 

예? 예!

 

-엔진 시동! 포로 문을 부순다!
-예!

 

와요!

 

어서!

 

빨리 안으로!
미토, 되겠어?

 

간신히요!

 

-발포와 동시에
엔진 점화!
-로저!

 

-준비!
-가!

 

장기 마스크를 써!

 

구름 밑으로 내려가
바지를 구출한다!

 

아직 따뜻해
죽지 마, 테토

 

여긴 무슨 곳이야?

 

이렇게 짙은 장기는 처음이야

 

후석! 우측 후방에 주의!

 

가까이 있어!

 

아직 날고 있다!

 

어, 정말이다!

 

정말 있다!

 

공주님이다!
공주님!

 

모두 힘내!
지금 로프를 내릴게!

 

훅이 망가졌어요

 

공중 수용은 무리예요!

 

불시착해서 곤충 먹이가 되고 싶지 않아!

 

눈 딱 감고
단번에 죽겠습니다!

 

진정하고!
짐을 버려!

 

-공주님 안녕히!
-안녕

 

내 말 들어! 짐을 버려!

 

-후석! 엔진을 꺼!
-에?

 

-엔진 소리 때문에안 들리는 거야, 빨리!

 

아, 예!

 

아이고, 공주님!
무, 무슨

 

공주님, 마스크를!

 

죽어요!

 

마스크를 쓰세요!

 

모두 반드시 도와줄께!

 

나를 믿고 짐을 버려!

 

아, 알았으니 제발

 

마스크를 쓰세요!

 

공주님이 웃고 계셔

 

살았나?

 

서둘러! 짐짝을 버려!

 

기수가 떨어져요!

 

엔진 점화!
불시착 할만한 곳을 찾아요

 

약간 폐에 들어갔구나

 

빨리 빨리해!

 

서둘러!

 

공주님!

 

모두 무사?

 

움직이지 마!

 

네 놈이

 

아까는 고마웠다

 

공주님!
왜 이런 놈을

 

순진하군 그래

 

내가 엎드려
감사라도 할 줄 알았나?

 

당신은 부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요

 

여기는 인간의 세계가
아니에요

 

총 한발 쏘는 것만으로도 무슨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곳이에요

 

아까의 전투로 배가 숲에 잔뜩 떨어져서

 

곤충들이 화가 나 있어요

 

봐요, 저 위를

 

대왕 얌마는
숲의 파수꾼이에요

 

이제 곧 다른 곤충들을
부를 거예요

 

즉시 탈출한다!
예비 로프를 빨리!

 

-아, 알겠습니다
-미토, 훅을 수리해

 

움직이지 마!
명령은 내가 내린다!

 

당신은 뭘 겁내고 있는 거죠?

 

마치 미아가 된 키츠네리스처럼

 

뭐라고?

 

두려워하지 말아요

 

난 단지 당신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주길 바랄 뿐이에요

 

이 놈이...

 

왔다!

 

조용히!
화나게 하면 안 돼요!

 

여기는 오무의 둥지야

 

둘러싸였어

 

우리들을 조사하고 있어

 

오무, 미안해!

 

네 집을 소란하게 해서

 

하지만 알아 줘
우리들은 너희 적이 아니야

 

공주님!

 

그 사람이 살아있다고?

 

기다려! 오무!

 

무슨 일이지?

 

오무의 눈빛이
새빨개졌어!

 

공주님!
메베로 뭐 하시게요?

 

수면이 잔잔해지면 바로 날라서
상공에 대기해!

 

한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면
계곡으로 돌아가!

 

하지만...

 

공주님!

 

가 버리셨어

 

넘겨 주실까?

 

자 모두,

 

공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는거다

 

공주님...

 

제기랄!

 

당신은!

 

당신은 너무
많이 죽였어요

 

이젠 광탄도
충적도 듣지 않아!

 

유사(流砂)다!

 

제기랄!

 

벌써 두 시간째야!

 

곤충만 많아지는군

 

공주님!

 

공주님!

 

나우시카!
나우시카!

 

이리 오렴

 

이리 와라!

 

아빠!

 

엄마도 있네

 

싫어, 나 그쪽으로 가고 싶지 않아

 

오면 안 돼!

 

아무것도 없어요!
없단 말예요!

 

나오지 마!

 

오무의 유충입니다

 

역시 곤충에게
홀려있었구나

 

이리 다오
나우시카

 

싫어! 아무런 나쁜짓도
하지 않았어요

 

곤충과 인간은 같은 세계에서
살 수 없단다

 

제발 죽이지 말아요!

 

제발요!

 

테토...

 

이상한 곳이네

 

이봐!

 

겨우 찾아 왔어

 

기분은 어때?

 

여기는 어디야?

 

우선 고맙단 말을
하게 해 줘

 

난 페지테의 아스벨이야

 

구해줘서 고마워

 

나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여기는 어디지?

 

놀라는 것도 당연해

 

우리는 부해의 바닥에 있는거야

 

부해의 바닥?

 

봐, 저기서부터 떨어진 거야

 

모래와 함께

 

우리,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잖아?

 

그렇지, 여기 공기는 깨끗해

 

나도 놀랐어

 

부해의 바닥에
이런곳이 있다니

 

왜 그래?

 

나우시카,
너무 멀리가진 마

 

정말 거대한 나무다

 

말랐어도 물을
통과시키고 있어

 

우물 밑의 모래와 똑같다

 

돌이 된 나무가
부서져서 쌓이고 있는거야

 

나우시카

 

울고 있니?

 

응, 기뻐서

 

라스텔은 내 쌍둥이 동생이야

 

곁에 있어주고 싶었는데

 

미안해,
너무 늦게 얘기해서

 

아니...

 

미안해

 

동생을 돌봐 준
사람을 죽여버릴 뻔했으니

 

그렇구나
놈은 바람 계곡에 있는건가!

 

이 열매,
맛이 이상해!

 

치코 열매라고 해
영양이 많아

 

맛은 그렇다 쳐도
꼭 장화를 씹는 것 같아!

 

부해가 생긴 이유라?

 

넌 이상한 생각도 다 한다

 

부해의 나무들은 인간이 오염시킨 이 세계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생겨난 거야

 

대지의 독을 몸 속으로 흡수해
깨끗한 결정으로 만든 다음

 

죽어서 모래가 되어가는 거지

 

이 지하 동굴은
그렇게 해서 생긴거고

 

곤충들은 이 숲을
보호하고 있는 거야

 

그렇다고 하면...
우리들은 멸망할 수밖에 없는 것 같군

 

몇 천년이 걸릴지 모르는데, 장기랑
곤충에 떨면서 살아가는 건 무리야

 

하다못해 부해를 이 이상 더
넓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 필요해

 

너도 크샤나 하고
같은 말을 하는구나

 

아냐! 우린 거신병을 전쟁에
사용하려는 생각 따윈 안해

 

내일 모두를 만나보면
알 거야!

 

그만 자자

 

내일 많이 날아야 할 테니까

 

이상 없습니다!

 

-잘 돼 가나?
-예!

 

상반신은
거의 굳었습니다

 

정말, 보면 볼수록
귀여운 괴물이야, 넌

 

가난한 군인인 나조차 오랫동안
녹슬어 있던 야심이 꿈틀거리거든

 

웃고 있네

 

너 같은 놈은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지하에서 잠자고 있는 편이 좋았어

 

참모님!

 

전하의 편대가
페지테의 잔당에게 습격 당해

 

코벳 한 척을 남기고
전멸했습니다!

 

전하는 어떻게 되셨나!

 

배는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합니다

 

참모님!

 

-마을 놈들은 아직 모르고 있겠지?
-예!

 

좋아! 곧 가겠다

 

-나머지는 이대로 작업을 계속해라!
-예!

 

늘 억눌려 살던 평민 출신에게
드디어 돌아온 행운인가?

 

아니면 파멸에의
함정인가

 

미토 할아버지 일행이
돌아왔대요

 

산(酸)의 호수에서
유파 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들만
염치없게 돌아와서

 

아니, 무사해서
무엇보다 다행이네

 

석방이라고?

 

거신병을 산의 호수 깊숙이
가라앉히고

 

본국으로
돌아가 주지 않겠소?

 

계곡에 남아있는
군대는 적어

 

지금 싸우면 쉽겠지만
이 이상의 희생은 무의미하오

 

놈에겐 불도
물도 소용없어

 

걸어나올 때 까진
아마 움직일 수도 없을 걸

 

모르겠나?
이미 돌이킬 수 없어

 

거대한 힘을 다른 나라가
가졌다는 공포 때문에

 

나는 페지테 공략을
명령받았어

 

놈의 존재가 알려진 이상

 

강대국들은
차례로 이 땅에 대군을 보내올 거야

 

너희들에게 남겨진 길은
하나밖에 없어

 

거신병을 되살려서 열강의 간섭을 막고

 

놈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봐라

 

곤충에게 당한 건가?

 

내 남편이 되는 사람은
더 끔찍한 꼴을 보겠지

 

부해를 태우고 곤충을 죽여

 

인간의 세계를 되찾는데 뭘 주저하나?

 

우리가 페지테에게서 빼앗은 것처럼
놈을 빼앗는 게 좋아

 

거신병은
부활시킬 수 없다

 

-큰일났다!
-어이, 암호 대

 

-급하단 말야!
-바람!

 

-계곡!
-좋아

 

포자가 남아 있었어요!

 

뭐라고?

 

지독한 장기를 내뿜어서
계곡에 대소동이 났어요!

 

내 놔!

 

빨리 해!

 

서두르지 않으면
계곡은 전멸이야!

 

그렇다! 도끼와 화염방사기를 내 놔라!
점점 자라고 있단 말야!

 

포자를 태우는 도구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넘겨 줄 수는...

 

-어쩔 수 없잖아, 총 외에는 돌려줘라
-예!

 

콜벳트 출발합니다!

 

이번엔
실수하지 마라

 

페지테에 남아 있는 병력을
전부 이 계곡에 집결시켜

 

예!

 

이거야 원,
귀찮게 돼 버렸군

 

빨리 해

 

서둘러!

 

공주님을 부탁합니다!

 

계곡을 부탁하네

 

돌아올 때까지 자중해 줘

 

우리는 계곡으로 가자

 

틀렸어!
이런데까지 균사가 퍼져 있어!

 

여기도 당했어!

 

비켜!

 

뭐 하는 거야!

 

여기도

 

큰할머님

 

태워버릴 수밖에 없어

 

이 숲은 이미 틀렸어

 

머뭇거리다간 계곡 전체가
부해에 삼켜지고 만다

 

어떻게 안 될까?

 

저수지를 300년 동안이나
지켜준 숲인데

 

제길
저놈들만 오지 않았어도

 

이거 이대로 뒀다간
큰일나겠는데

 

우리도 가자!

 

그런가?

 

나한텐 보통 때와
똑같이 보이는데

 

곤충들이 없어

 

웬일일까?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다니

 

조금 남았어!

 

저 산을 넘으면 내 동료들이 있어

 

페지테 쪽이 이상한데?

 

저 연기는 뭘까?

 

아스벨, 마스크를 써!

 

곤충이다!
다 죽어 있어

 

페지테로 가자!

 

조심해! 거기엔
토르메키아군이 있을거야

 

오무까지

 

중앙 돔이
뭉개져 버리다니

 

페지테는 이제 끝났어

 

토르메키아군을 전멸시켜봤자 이래서는

 

전멸시켜?
무슨 뜻이지, 아스벨?

 

브릭이다

 

동료들의 배야!
내려온다, 가자!

 

아스벨!
살아 있었구나!

 

무슨 짓을 한 거예요?
저래선 재건도 못해요

 

거리를 봤구나

 

괜찮아, 부해에 먹히더라도
곧 태워버릴 수 있어

 

하지만 거신병은
여기에 없어요

 

알고 있다
바람의 계곡이지

 

어떻게 그걸?

 

우린 놀고 있었겠니?

 

작전 제 2탄도
발동했어

 

오늘밤으로 바람의 계곡의
토르메키아군은 전멸이다!

 

뭐라고요?

 

전멸이라니, 무슨 얘기죠?

 

아스벨, 이 사람은?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

 

생명의 은인입니다

 

바람의 계곡...

 

가르쳐 줘요!
무슨 얘기예요?

 

아스벨, 넌 알고있지?
가르쳐 줘!

 

곤충들이 덮치게
하는 거야

 

페지테를 덮치게 한 것도
당신들이죠?

 

그런 지독한 짓을!

 

무슨일이 있어도 부활하기 전에
거신병을 되찾아야만 하는거야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야

 

이해해 줘

 

그래서 계곡의 사람들을
죽이겠단 얘기야?

 

멈춰요!
당장 멈춰요! 제발!

 

이미 늦었어!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아무도 막을 수 없어

 

우리는 토르메키아군에게
거의 모두가 살육 당했다

 

이제 다른 방법이 없어!

 

붙잡아!

 

놔!
보내 줘!

 

그만 해!

 

지금은 괴로워도
거신병만 되찾으면 부해를 태워

 

인간의 세계를 다시 만들 수 있는 거야

 

거짓말! 당신들도
토르메키아와 똑같아!

 

아니야!
그들은 파괴에 쓸 뿐이야!

 

당신들도 우물의 물을
마시겠죠?

 

그 물을 누가 정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호수도 강도, 인간이
독수로 만들어버린 것을

 

부해의 나무들이
정화해 주고 있어요

 

그 숲을
태워버린단 말인가요!

 

거신병 따위는
파내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럼 어떡하란 말야!
이대로 토르메키아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하나?

 

아냐! 아냐!

 

아스벨, 모두에게 말해 줘
부해가 생긴 이유를

 

곤충들은 세계를 지키고 있다고

 

아스벨, 제발!

 

무슨 짓이야!

 

움직이지 마!
그 앨 보내 줘

 

진정해라, 아스벨!

 

난 진심이야

 

손을 떼!

 

나우시카, 모두에게 알려!

 

아스벨! 놔!

 

바보같은 놈들

 

시작돼 버린 건
어쩔 수 없어

 

하지만 자중 하랬는데

 

-허둥대지 말고 전차로 병사들을 구출해
-예!

 

참모님! 마지막
한 사람이 당했습니다!

 

-이리로 오나?
-모르겠습니다!

 

주민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싫다 싫어, 숲 한두 개 갖고
저렇게 살기 등등해지다니

 

페지테 꼴 났군
응?

 

전차를 뺏겼다!

 

빨리 운전해!

 

그렇게 재촉하지 마

 

온다!

 

앞으로!

 

이봐 이봐, 서둘러!

 

이건가?

 

아, 움직인다

 

어디로 가는거야!

 

앞으로 가라고!
앞으로!

 

나도 알아

 

제길,
전차를 몽땅 내 와!

 

살아있었나?

 

짧은 꿈이었어

 

전하!

 

우리가 막아볼테니

 

사람들을 산의 호수에 피난시켜 줘!

 

알았어!

 

공주님이 건쉽으로
돌아오실 때까지 버텨야 해!

 

다들 서둘러!

 

멍청히 그만 보고
너도 좀 도와

 

난 허리가 삐었다고

 

왔다! 전차가 왔다!

 

-서둘러!
-더 빨리!

 

알고 있지만, 더는

 

-틀림없나?
-페지테의 브릭입니다

 

-저 구름 너머로 얼핏 보였습니다
-좋아

 

조심하세요
좀 전까지도 계속 날뛰었거든요

 

서둘러

 

나우시카, 여기서 내보내 줄게요

 

계곡에 알리러 가세요

 

당신의 글라이더라면 아직
시간에 댈 수 있을지도 몰라요

 

준비해 놨어요

 

아스벨에게 다 들었어요

 

내가 여길 맡을테니
빨리 이걸 입어요

 

당신은?

 

라스텔의 엄마예요

 

어머니

 

정말 미안해요

 

-우리들이 한 짓은 전부 잘못이었어요
-서둘러요!

 

-저 사람은?
-괜찮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조심하세요

 

우리들의 결례를
용서해 주게

 

나우시카, 이쪽이야!
서둘러!

 

여러분, 고마워요!

 

늦어서 미안해

 

-여기서 날 수 있겠니?
-해 볼께!

 

코벳!

 

피해라!
구름속으로!

 

사격 중지!

 

바보자식! 구름 속은
난류와 번개의 지옥이야!

 

안 돼! 조종간이
말을 안 들어!

 

배가 부서진다!

 

모두들 어쩔 수 없다!
구름 밖으로 나가서 싸우자!

 

간파 당했다!

 

제길, 어쩔셈이지?

 

구름이다, 구름쪽으로 몰아붙여
배에 올라탈 작정이야!

 

놈들이 온다!
나가려면 지금밖에 없어!

 

안 돼!
나도 남겠어!

 

나 대신 남아있는 소녀와 어머니를
놔두고 갈 순 없어!

 

계곡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건 너뿐이야!

 

부탁이야, 가 줘!
우릴 위해서 가 줘!

 

배는 접수한다

 

포로를 만들지 마라
다 없애버려!

 

가! 나우시카!
가!

 

아스벨!

 

공주님!

 

미토!

 

미토!
유파 님!

 

공주님!

 

빨리! 모두가
모두가

 

지금 수용 훅을 내보낼께요!

 

유파 님! 오른쪽 빨간 레버를!

 

남은 건 여기뿐이다

 

문이 부서지겠어

 

언제든지 오라고 해
페지테의 긍지를 똑똑히 보여 주마!

 

저게 뭐지?

 

새?

 

-배다! 바람의 계곡의 건쉽이다!
-뭐라고?

 

이놈

 

유파다!
해치워서 이름을 날리자!

 

항복하라
코벳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가- 강해

 

공주님, 무리예요!
엔진이 폭발해 버리겠어요!

 

계곡까지만 버티면 돼!
300까지 올려!

 

신이시여 바람의 신이시여

 

부디 모두를 지켜 주세요

 

꼼짝도 안 하시는군요

 

-돌아오길 기다리는 거다
-돌아 온다고요?

 

그 애가 건쉽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

 

건쉽은 골치 아픈데요
지금 만나 보시겠습니까?

 

자넨 저 배가
뭔지 알고 있나?

 

불의 7일간 전에
만들어진 놈이죠

 

진짠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별까지 갔다고도 하던데

 

꽤 단단해서 대포도 소용없지만

 

뭐 구멍에 쳐박으면

 

나도 기다리고 싶은거다

 

정말로 부해의 심연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는 자라면

 

그 애와 한번
천천히 얘기를 하고 싶었어

 

어떤가?
결심했나?

 

항복을 권유해 주겠다면
풀어 주겠다

 

페지테 꼴이 되고 싶나?

 

당신도 공주님이지만

 

우리 공주님과는 많이 다르군요

 

이 손을 봐 주시오

 

질 님과 같은 병이오

 

이제 반년만 지나면
바위같이 될 것이라오

 

하지만 우리 공주님은
이 손을 좋아한다고 말해 주셨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손이라고 말해 주셨단 말이오

 

부해의 독에 피해를 입으면서도 또
부해와 함께 살겠다고 하는건가?

 

당신은 불을 쓰지요
그거야 우리도 조금씩 쓰고 있지만

 

불은 지나치면
아무것도 살리지 못해요

 

불은 숲을 하루만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려

 

물과 바람은 백년에 걸쳐
숲을 키우지

 

우리는 물과
바람쪽이 더 좋소

 

저 숲을 보면
공주님이 슬퍼하시겠지

 

참모님,
명령은 아직 입니까?

 

-들어가 있어
- 예

 

뭔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워졌구먼

 

크로트와!
그 자들을 놔 줘라!

 

예!
그럼 기다리실 겁니까?

 

병사들에게 식사를 줘라

 

한시간 뒤에
공격을 개시한다

 

식사인가?
천천히 먹기로 할까요?

 

누가 온다!

 

골 일행이다!

 

-응?
-왜 그래?

 

바람이 없어

 

바람이?

 

정말 바람이 멈춰버렸어!

 

할머니, 왜 그러세요?

 

큰할머님!

 

누가, 누가 날 좀
부축해 다오

 

바람이 멈춘 건 처음이야

 

할머니, 귀가 아파요

 

대기가 분노로 가득 차 있다

 

다 왔다!

 

부해를 통과했습니다!
산의 호수까지 3분!

 

엔진을 천천히!
구름 아래로 내려간다!

 

저 빛은 뭐지?

 

오무!

 

부해를 가득 메웠어!
바람의 계곡으로 향하고 있다

 

왜?
어떻게 해서 오무를

 

누가 무리를 유도하고 있군

 

미토, 시리우스 방향으로!

 

예!

 

있다
미토, 조명탄!

 

준비!

 

쏴!

 

저건 뭐지?

 

저런 잔인한 짓을

 

저 새끼 오무를 미끼로
무리를 불러들이고 있구나

 

제길,
격추시켜 버릴테다!

 

안 돼!

 

쏘면 안 돼!
미토, 멈춰!

 

왜요! 왜 쏘지
못하게 하십니까?

 

오무 새끼를 죽이면
폭주는 막을 수 없어

 

어쩌란 말입니까!
이대로 가면 바람의 계곡은 전멸이라고요!

 

진정해, 미토

 

새끼 오무를 무리로 돌려보내겠어!
해 낼 테야!

 

뭐 하세요, 공주님?

 

미토는 모두에게 알려!

 

공주님!

 

무기도 안 갖고서!

 

-아군의 조명탄이 아닙니다!
-거리는?

 

약 20리그, 호수 건너편의
언덕인 것 같습니다

 

건쉽일까?

 

아마도요

 

구조요청 신호입니다
역시 건쉽이군요

 

한 시간이 지났다
가자

 

기다리지 않고요?

 

어차피
피로 물든 길이다

 

장갑병, 앞으로!

 

전하는 안으로 가시지요

 

여기가 좋다

 

건쉽이다!

 

공습!

 

쏘지 마!

 

멈춰! 멈추라고!

 

이런, 공주님!

 

이 장소에서 대기하라
발포하지 마라!

 

전하!

 

-그 앤 어떻게 됐어?
-공주님은?

 

뒤에 아무도 안 탔어!

 

오무다! 오무 떼가
이리로 온다

 

-뭐라고?
-오무가?

 

공주님은 폭주를 막기위해
혼자 남으셨어

 

싸움 같은거 할
시간 없다!

 

모두 높은데로 도망쳐!
서둘러!

 

할머니,
붉은 빛이 보여요!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이쪽으로 오고 있어요

 

할머니한테 꼭 붙어라

 

이렇게 되면 이젠
아무도 막을 수 없다

 

당황하지 마!

 

아직 괜찮아!

 

아직 시간 있다!

 

빨리!

 

미토, 어차피 죽을 거라면
계곡에서 죽는 게

 

안 돼요! 공주님이 포기하지 않는 한
포기하지 말아요!

 

알겠나?
가능한 한 시간을 끌어라

 

나는 곧 돌아오겠다!

 

전하! 설마 그것을?
아직 너무 이릅니다

 

지금 안 써먹으면 언제 써먹겠나?
가자!

 

쏘지 말아요!
내 얘길 좀 들어줘요!

 

젠장, 새같은 놈이군!

 

저 사람은 적이 아니에요
뭔가 외치고 있어요

 

작전을 방해하는 놈은
모두 적이야

 

빨리 미끼를 계곡에 쳐넣지
않으면 우리가 위험하다고

 

온다!
잘 겨냥해서 쏴

 

-지금이다! 쏴!
-안돼!

 

-라스텔 님!
-비켜!

 

오무

 

화내지 마
겁먹지 않아도 돼

 

난 적이 아냐

 

미안

 

미안해
용서하란 말도 못 하겠지

 

너무 지독했어

 

움직이면 안 돼!
상처가 벌어져!

 

착하지,
움직이지 마

 

큰일났다! 발견됐어!

 

이쪽으로 온다!

 

안 돼! 그런 상처로 들어가면

 

이 호수 물은 안 된단 말야!

 

 

상냥한 애구나

 

난 괜찮아
지금 모두가 마중 나오고 있으니까

 

딴 데로 간다,
이리로 안 오고!

 

오무, 안 돼!
그 쪽에는 계곡이 있는데!

 

분노로 자신을 잊어버린 거야

 

진정시키지 않으면
계곡이

 

바보들! 와 달라고
고사를 지내는군

 

살았다

 

빨리 떠나자!
엔진을 체크해

 

멈춰!
말로 하자고

 

우리를 날라다 줘요

 

이 아이를 무리로
돌려 보내겠어요

 

그런다고 오무가
멈추진 않아!

 

우리를 무리 앞에 내려놓기만 하면 돼요
데려다 줘요!

 

하지만,
당신도 죽어

 

할머니,
모두 죽는 거예요?

 

운명이라면
따를 수밖에 없어

 

끄떡도 않는군

 

-퇴각합시다
-멍청이, 도망친다니 너 어디로 갈 거냐?

 

이봐! 도망치지 마
기다려!

 

전하가 돌아오실 때까지
대기하란 말야!

 

전하
어, 전하다!

 

가라!
해치워라!

 

거신병이다!

 

흘러내린다
너무 일렀군

 

다 태워버려!

 

뭐 하는 거야!

 

그러고도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종족의 후손이냐!

 

대단하다
세계가 불타버릴 만 해

 

크샤나 전하 만세!

 

태워버려!

 

뭐 하는 거야?
괴물아, 빨리 못 쏘겠나!

 

이젠 틀렸어!
도망쳐라!

 

거신병 죽었네

 

그 편이 나아

 

오무의 분노는 대지의 분노다

 

저런 것에 의지해
목숨을 부지해봐야 어쩌겠니?

 

-공주님!
-공주님이!

 

아니, 저런곳에!

 

-미쳤어!
-공주님

 

오무의 공격색이
사라져 간다

 

대기로부터
분노가 사라졌다

 

멈췄다
오무가 멈췄어

 

공주님이!

 

공주님이 죽었어

 

몸을 던져 오무의 분노를
가라앉힌 게야

 

저 애는
계곡을 지켰어

 

봐!

 

이 빛은?

 

테토

 

잘 됐다

 

오무, 고마워

 

고마워

 

기적이다!
기적이야!

 

이 위로와
우애의 마음은

 

오무가 마음을
열고 있다

 

얘들아, 내 먼 눈 대신
잘 봐 다오

 

공주님이 새파란
이국의 옷을 입고 있어요

 

마치 황금의 들판을
걷고 있는 것 같애요

 

'그 사람, 푸른 옷을 입고

 

황금의 들판에 내려...'

 

할머니?

 

옛 전설은 진실이었다

 

봐요!

 

메베다!

 

바람이다!
바람이 돌아왔다!